Vietnite Guide
하노이 따히엔, 플라스틱 의자에 앉는 것부터가 시작이다
하노이 구시가의 밤은 골목 한복판 플라스틱 의자에서 시작한다. 맥주 한 잔 값이 만 동이고, 그 골목 끝에 클럽이 붙어 있다.

- 비어허이 한 잔이 만 동 안팎이다. 당일 양조해 당일 파는 생맥주라 도수가 3~4도로 낮다.
- 골목이 사는 시간은 19시부터 자정까지. 자리를 잡으려면 20시 전후, 붐비는 걸 보려면 22시다.
- 값이 갈리는 것은 안주다. 주문 전에 값을 묻고 계산할 때 항목을 훑는다.
- 골목 초입에 클럽이 붙어 있다. 8B번지 1900 르 떼아뜨르까지 걸어서 이동이 끝난다.
비어허이라는 것
따히엔(Tạ Hiện)을 이해하려면 비어허이(bia hơi)부터 알아야 한다.
당일 양조해 당일 소비하는 생맥주다. 도수가 낮고(3~4도 선) 살균을 거치지 않아 오래 두지 못한다. 그래서 매일 아침 배달되고 그날 밤 다 팔린다. 한 잔에 만 동 안팎, 한국 돈으로 500원 남짓이다.
이 값이 따히엔의 성격을 만든다. 부담이 없으니 오래 앉아 있고, 오래 앉아 있으니 골목이 사람으로 찬다. 관광객만의 거리가 아니라 하노이 사람들이 퇴근하고 앉는 자리이기도 하다.
왜 도로 한복판에 앉나
처음 가면 당황한다. 가게 안이 아니라 골목 바닥에 의자를 놓고 앉는다. 등받이 없는 낮은 플라스틱 의자를 테이블 삼아 쓰기도 한다.
따히엔 일대는 저녁이 되면 차량이 통제되는 구간이 생긴다. 그 도로를 가게들이 나눠 쓰면서 골목 전체가 하나의 술집이 된다. 오토바이가 사람들 사이를 비집고 지나가는 광경도 흔하다.
불편해 보이지만 이게 이 거리의 전부다. 정돈된 자리를 원하면 애초에 여기가 아니다.

몇 시에 가야 하나
골목이 사는 시간은 19시부터 자정까지다.
- 18시 이전 · 아직 한산하다. 자리를 고를 수 있지만 분위기는 없다.
- 19~21시 · 차오르는 구간. 이때 들어가면 자리를 잡을 수 있다.
- 21~24시 · 절정. 걸어 다니기 어려울 정도로 찬다. 특히 주말.
- 자정 이후 · 정리가 시작된다. 이때 클럽으로 옮기는 사람이 많다.
자리를 원하면 20시 전후 도착이 무난하다. 붐비는 걸 보러 왔다면 22시다.
골목 끝에 클럽이 있다
따히엔의 실용적인 장점이 여기 있다. 거리에서 클럽까지 걸어서 이동이 끝난다.
골목 초입 8B번지에 1900 르 떼아뜨르가 있다. 옛 극장을 개조한 클럽인데, 21시에 열어 새벽까지 간다. 골목에서 마시다 자정 무렵 일어나 그대로 들어가는 동선이라 그랩을 부를 일이 없다.
더 넓은 데로 옮기고 싶으면 호안끼엠 호수 쪽 더 뱅크가 그랩 10분 안쪽이다. 대형 클럽을 원하면 홍강변 에이플러스인데 이쪽은 10~15분 잡아야 한다.

얼마를 쓰게 되나
비어허이만 마시면 정말 얼마 안 나온다. 한 잔 만 동이니 다섯 잔을 마셔도 오만 동, 한국 돈 2,500원 선이다.
값이 올라가는 건 안주에서다. 골목 가게마다 튀김·꼬치·조개 같은 안주를 파는데, 이쪽은 값이 제각각이다. 그리고 여기서 문제가 생긴다.
주문 전에 값을 묻는다. 메뉴판에 값이 없거나 관광객에게 다른 값을 부르는 경우가 있다. 안주를 시킬 거면 얼마인지 먼저 확인하고, 계산할 때 항목을 훑어보는 습관이 필요하다. 이 한 가지만 지키면 대부분의 불쾌한 일은 안 생긴다.
챙길 것
- 소지품 · 사람이 밀집한 골목이다. 가방은 앞으로 메고 휴대폰을 테이블에 올려 두지 않는다.
- 안주 값 · 주문 전에 묻는다. 계산서 항목을 확인한다.
- 호객 · 팔을 끌어 자리로 안내하는 경우가 있다. 앉기 전에 어느 가게인지 보고 정한다.
- 화장실 · 가게 화장실이 협소하다. 근처 카페를 미리 봐 두면 편하다.
- 귀가 · 골목 안까지 차가 못 들어온다. 큰길까지 몇 분 걸어 나와서 그랩을 잡는다.
구시가 권역 전체 구성은 하노이 권역 가이드에, 밤 전체 구성은 하노이 밤문화에 정리해 뒀다.
관련 업소
1900 르 떼아뜨르
따히엔 맥주거리 초입에 있는 옛 극장을 개조한 클럽이다. 골목에서 플라스틱 의자에 앉아 마시다 그대로 문을 열고 들어가는 동선이라, 하노이에서 위치가 가장 유리하다.
더 뱅크 클럽
호안끼엠 호수 옆 빌딩 6층, 약 1,000㎡짜리 하노이 최대급 클럽이다. 주대가 다른 클럽보다 무난하다는 평이 붙어 있어 오래 앉아 있기에 부담이 적다.
에이플러스
2023년 12월에 문을 연 하노이 최초의 슈퍼클럽이다. 800명 규모에 국제 수준 LED와 사운드를 넣어, 클럽이라기보다 실내 페스티벌에 가깝다.
관련 가이드
자주 묻는 질문
비어허이가 뭔가?
당일 양조해 당일 소비하는 생맥주다. 도수가 3~4도로 낮고 살균을 안 해 오래 두지 못한다. 한 잔에 만 동 안팎, 한국 돈 500원 남짓이다.
몇 시에 가는 게 좋나?
자리를 잡고 싶으면 20시 전후, 붐비는 분위기를 보고 싶으면 22시다. 19시부터 자정까지가 골목이 사는 시간이다.
정말 길바닥에 앉나?
그렇다. 저녁이면 차량이 통제되는 구간이 생기고 가게들이 그 도로에 낮은 플라스틱 의자를 내놓는다. 골목 전체가 하나의 술집이 되는 구조다.
바가지를 쓰지 않으려면?
맥주는 값이 정해져 있다시피 해서 문제가 적고, 값이 갈리는 건 안주다. 주문 전에 얼마인지 묻고 계산할 때 항목을 확인한다. 이것만 지키면 대부분 괜찮다.
얼마나 쓰나?
비어허이만 마시면 다섯 잔에 오만 동, 2,500원 선이다. 안주를 시키면서 값이 올라가니 예산은 안주에서 결정된다고 보면 된다.
클럽으로 이어지나?
골목 초입 8B번지에 1900 르 떼아뜨르가 있다. 걸어서 바로 들어갈 수 있어 그랩을 부를 일이 없다. 더 넓은 데를 원하면 호안끼엠 쪽 더 뱅크가 그랩 10분 안쪽이다.
소매치기가 있나?
사람이 밀집한 골목이라 조심하는 게 맞다. 가방은 앞으로 메고 휴대폰을 테이블에 올려 두지 않는다.
골목 안까지 그랩이 들어오나?
들어오지 못한다. 저녁이면 차량이 통제되는 구간이 생기고 가게들이 그 도로를 쓰기 때문이다. 큰길까지 몇 분 걸어 나와서 잡는 걸 감안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