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etnite Guide
호치민 부이비엔, 네온 아래 200미터에서 무엇을 얻고 무엇을 피하나
부이비엔은 호치민에서 가장 시끄러운 200미터다. 저녁 7시에 차가 끊기고 네온이 켜지면 거리 전체가 하나의 술집이 된다.

- 저녁 7시에 차량이 통제되고 200미터 남짓한 구간이 통째로 술집이 된다.
- 입장료도 예약도 없다. 걷다가 마음에 드는 자리에 앉는 구조라 혼자여도 어색하지 않다.
- 앉기 전에 맥주 한 병 값을 묻고 계산서 항목을 확인한다. 이 둘이 대부분을 막는다.
- 21~24시가 절정이고 그때는 대화가 거의 안 된다. 조용히 한잔할 생각이면 19~20시다.
저녁 7시에 거리가 바뀐다
부이비엔(Bùi Viện)은 낮에는 평범한 1군 뒷골목이다. 오토바이가 다니고 국숫집이 열려 있다.
그런데 저녁 7시가 되면 차량이 통제되고 보행자 거리로 바뀐다. 양쪽 건물의 바들이 스피커와 의자를 도로까지 내놓고, 간판 네온이 겹겹이 쌓이면서 200미터 남짓한 구간이 통째로 술집이 된다.
이 변화가 극적이라 낮에 지나갔던 사람이 밤에 다시 오면 같은 거리인지 못 알아본다. 배낭여행자 거리(Pham Ngu Lao 권역)의 중심이고, 호치민에서 '밤거리'라는 말이 가장 잘 맞는 곳이다.

여기서 얻는 것
부이비엔의 가치는 진입 장벽이 없다는 것이다.
- 입장료가 없다. 걷다가 마음에 드는 자리에 앉으면 된다.
- 맥주 한 병이 저렴하다. 해피아워를 거는 가게도 많다.
- 혼자여도 어색하지 않다. 도로변 좌석이라 사람 구경이 절반이다.
- 결정할 게 없다. 예약도 계획도 필요 없다.
호치민 첫날 밤에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여기를 한 번 걷는 것만으로도 도시의 온도를 알 수 있다.
여기서 피할 것
반대로 부이비엔에서 생기는 문제는 대체로 정해져 있다.
하나, 값을 먼저 묻는다. 메뉴판이 없거나 값이 안 적힌 가게가 있다. 앉기 전에 맥주 한 병이 얼마인지 묻는다. 이 한 문장이 대부분을 막는다.
둘, 계산서를 확인한다. 시키지 않은 항목이 붙는 경우가 있다. 특히 여러 명이 오래 앉아 있었을 때는 항목을 훑어본다.
셋, 팔을 잡아끄는 호객은 따라가지 않는다. 거리에서 접근해 다른 장소로 안내하겠다는 제안은 거른다. 부이비엔의 가게들은 거리에 그대로 열려 있어서, 굳이 안내를 받아 들어갈 이유가 없다.
넷, 소지품. 사람이 밀집하고 오토바이가 인파 사이를 지난다. 가방은 몸 앞으로, 휴대폰은 테이블에 올려 두지 않는다.
몇 시가 어떤가
- 19시 · 차량 통제가 시작되고 세팅이 끝난다. 자리를 고를 수 있다.
- 21~24시 · 절정. 걷기 어려울 만큼 찬다. 음악 볼륨도 이때가 가장 크다.
- 새벽 · 가게마다 다르지만 늦게까지 여는 곳이 남는다.
조용히 한잔할 생각이면 19~20시, 이 거리의 진짜 얼굴을 보려면 22시다. 다만 22시의 부이비엔은 대화가 거의 불가능하다는 걸 감안한다.
여기서 끝낼 것인가, 옮길 것인가
위치와 이동
1군 팜응우라오 권역이다. 벤탄시장에서 도보 10분 남짓, 데탐 거리와 교차한다.
보행자 거리라 그랩이 골목 안까지 못 들어온다. 양 끝 큰길에서 타고 내려야 하니, 도착할 때도 돌아갈 때도 몇 분 걷는 걸 감안한다.
1군 권역 전체 구성은 호치민 권역 가이드에, 밤 전체 구성은 호치민 밤문화에 정리해 뒀다.
관련 업소
러쉬 사이공
2004년부터 이어 온 사이공 클럽씬의 대명사다. 힙합 라운지·EDM 룸·오픈바 세 구역으로 나뉘어 있어 취향이 갈리는 일행끼리 가도 각자 자리를 찾는다.
아트모스 클럽
매드맥스를 콘셉트로 잡은 대형 테마 클럽이다. 해골과 거대 금속 조형물로 채운 실내에 네온 오렌지를 쏘는데, 호치민에서 이만큼 확실한 콘셉트를 가진 곳이 드물다.
아포칼립스 나우
30년 넘게 자리를 지킨 사이공 최고참 클럽이다. 배낭여행자와 주재원, 현지인이 한자리에 섞이고 입장료가 없어 격식 없이 들어갔다 나올 수 있다.
관련 가이드
자주 묻는 질문
부이비엔은 몇 시부터 보행자 거리가 되나?
저녁 7시 전후로 차량이 통제된다. 그때부터 바들이 도로까지 좌석을 내놓고 거리 전체가 술집처럼 바뀐다.
바가지를 안 쓰려면?
앉기 전에 맥주 한 병 값을 묻고, 계산할 때 항목을 확인한다. 메뉴판에 값이 없는 가게가 있어서 이 두 가지만 지켜도 대부분 막힌다.
혼자 가도 되나?
된다. 도로변 좌석이라 사람 구경이 절반이고 입장료도 없다. 걷다가 마음에 드는 자리에 앉으면 되는 구조라 혼자가 어색하지 않다.
가장 붐비는 시간은?
21시부터 자정까지다. 이때는 걷기 어려울 만큼 차고 음악도 가장 크다. 대화를 하려면 19~20시가 낫다.
호객이 심한가?
거리에서 접근해 다른 장소로 안내하겠다는 제안이 있다. 부이비엔 가게들은 거리에 그대로 열려 있어 안내받아 들어갈 이유가 없으니 따라가지 않는다.
클럽으로 옮기려면 어디로 가나?
1군 동커이 권역이 그랩 10분 안쪽이다. 러쉬 사이공·아트모스·아포칼립스 나우 세 곳의 성격이 확실히 달라 원하는 결을 고르면 된다.
그랩이 거리까지 들어오나?
보행자 거리라 골목 안까지 못 들어온다. 양 끝 큰길에서 타고 내려야 해서 몇 분 걷는 걸 감안한다.
부이비엔은 어느 권역에 있나?
1군 팜응우라오 권역이다. 벤탄시장에서 도보 10분 남짓 거리이고 데탐 거리와 교차한다. 1군 안이라 클럽이 몰린 동커이 쪽으로 넘어가기도 가깝다.

